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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세자매 2020

by 정상인 입니다.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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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개인적으로 예쁜 배우이다.

설경구와 주연했던 영화에서

장애인으로 나온 그 영화에서

장애인이 아닌데 장애인으로 연기를 하면

뭔가 과장되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텐데

나는 그냥 장애인을 배우로 썼구나 하면서 봤는데

몇년 후인가 지난 후 실제로 사지멀쩡한 배우 였다니

감독 이창동 도 좋은 영화를 계속해서 내 놓으니 좋아했지만

당시에는 작품성 있는 영화에 모습을 계속 들어낸 설경구 배우도 좋아했었다.

아무튼 설라무네, 그 영화를 혼자 시간을 내어 혼자서 홀로 보고 뭔가 짜릿함을 느꼈다.

사지를 절단하고, 목을 자르고, 장을 밖으러 꺼내놓고 피 웅덩이에 누워있지 않아도

성기를 보여주거나 성적행위를 보여주지 않아도

그 영화는 굉장히 사실적으로 느껴졌고, 실제 누군가의 삶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삶의 사실적 일부분은 그대로 드러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감정을 갖게 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러했다.

서울의 관람객은 53만명 정도 였다고 한다.

청계고가 가 철거되기 전에 찍은 영화이다.

청계고가도로가 보고 싶은 분들이 봐야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아시스2002

 

 

나의 기준으로는 '기생충' 보다 이 영화가 더 많이 뇌리에 남았다.

 

 

 

 

 

취향도 색다르다라고 할 지 모르겠는데, 문소리 라는 배우에게서는 그 배우 원래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굉장히 여성적이며, 실제로 보면 굉장히 예쁠 것 같고, 성격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을 항상 받는다.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연기는 극찬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영화도 어제 봤다. 불법 스트리밍인지 뭔지. 계속해서 뜨는 창의 제거 버튼을 누르면서, 그것도 한번 누르면 다른 페이지가 열리고 그 페이지를 닫고 들어오면 '제거'버튼을 누를 수 있다. 그래서 과연 무료인지 의문이 드는 그런 싸이트에 들어가서 보게 되었다. 해외에서의 체류가 오래되면서, 한국의 뉴스는 글로는 보더라도 영상으로 보거나 특히 한국영화를 보게 되면 고국이 엄청나게 그리워지거나 뭔가 바뀌어 있거나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나 말이나 분위기가 그려지면 더더욱이 극복할 수 없는 슬픈 이질감을 느끼게 될까봐서 애써 시청을 피해오다가. 어제는 무슨 일인지 진지한 한국 작품성 짙은 영화가 땡겨서 보게되었고, 천번정도 '제거'버튼을 눌렀지만, 그래도 작품은 작품이었다. 작품이라고 할 만했다. 장윤정이라는 모델출신 배우도 리얼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연기도 잘 봤고, 아버지의 가정폭력 범죄를 단죄나 복수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여럿 인생의 인생을 들여서 '속죄'로 풀어내는 것도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생각을 하고 여운이 있는 영화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 여운이나 생각이 무의미한 것이 아닌 것은 더 좋은 영화일거야 라고 생각한다.

 

두영화 모두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