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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일기 회상

명예훼손

by 정상인 입니다.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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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인도 명예란 것이 있다 자슥아



사건개요

식당하는 사람입니다. 한인회나 한인커뮤니티는 이 필자가 잘나지 못해서 개무시당하는 경우를 많이 당했어서, 번역기능이나 비방 욕설이나 제공하는 그런 커뮤니티와는 가능하면 거리를 두고 살아오게 되더군요.
물론 처음 와서는 쏠쏠한 재미와 살아가는 얘기 그런것이 좋았어서 하루에 최소 2회이상은 카페에 들어가서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면 종류의 주문을 하신 분이 커뮤니티에 처참하다는 글로 '한인'이 하는 식당이냐 자극적 문구로 포문을 엽니다. 재료가 평소보다 적게 들어갔으나 맞게 배달이 된 것입니다. 새우가 2개 덜들어갔네요. 주방장에게 물으니 식재료값이 너무 비싸서 새우가 크면 하나만 넣었다고 합니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손발을 맞춰온지 벌써 8년째이니까요. 혼낼 위치가 아닙니다.

그 카페지기란 분은 댓글로 거듭니다.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

싹싹 빌고, 환불도 싫다 다시 주문하면 무료로 보내달라는 손님의 요청에 따라 응대를 하고, 그날밤은 거의 꼬박 새웠고 무슨 짓을 해도 머릿속에 박제가된 듯, 시간이 멈춘 듯 생각이 떠나가질 않습니다.



이번 일로 생각난 것들

1. 필자는 유소년 청소년 청년시절 주문해서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 흔한 짜장 한번 시켜먹지 못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척분 이사에 초대되어 갔다가, 거기서 주셨던 짜장이나 짬뽕이 있었다면 제 기억이 약간 틀린 것이겠지요. 지금도 그렇고 수십년전도 그렇고, 먹을만한 짜장과 짬뽕을 철가방이란 곳에 넣어서 배달하셨을, 그래서 식구들을 먹여 살리시며, 무시 하대 당하셨을 모든 중국집 사장님들께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존경스러우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식당을 보시자면, 느긋한 동남아 국가라 제아무리 똘방똘방한 사람이 배달을 하더라도 주문에서 배달까지 1시간 걸립니다. 21세기 입니다. 최첨단 앱으로 위치추적 장착, 체크포인트 확인 하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2. 면 요리는 중국집의 그 철가방으로 몇개 들어가지 않는, 많이 들어가도 10그릇은 안들어갈 그 철통이 최적입니다. 짬뽕은 그릇 그대로 면과 함께 배달이 오지요. 그러면 최소 10분은 벌 수 있습니다. 면에 잘 퍼지지 않는 화학첨가제를 쳐넣었으리라 추정합니다. 그럼 10분이면 음식온도도 약간 식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집에서 먹는 편안감이 그것을 상쇄시킵니다. 짜장은 면따로 소스따로 옵니다. 최적화 시스템입니다. 그 분들이 과학적인 무언가가 아닌, 절박함과 경험축적을 통해 얻은 노하우 입니다. 저처럼 이렇게 직접 배달원 고용을 통한 배송이 아닌, 제3자 앱에서 제공하는 무지막지한 수수료를 내고 먹는 장사를 하는 사람은 배달 시간이 1시간이 되니까, 방뻡이 없습니다.


3. 면은 예전에 주문이 들어오면 잘 내보내다가, 누군가가 친구나 지인분이 '면은 별로네' 하는 말씀에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따로 담아 보낸 면은 정말 별로입니다. 아이템에서 당장 빼어버렸습니다. 그렇다가 슬그머니 직원들이 배달물량이 줄었다고 슬쩍 넣어 팔았는데,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


4.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필자의 전화번호나 앱에 불평을 하기 보단, 저를 싫어하거나 주작이거나 관종이거나 경쟁업체이거나 하는 분이겠지요. 이도저도 아니면 병원에 가셔야 할 그런 분이시겠지요. 영상으로 올려도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다를 터인데, 최악의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마전 새우튀김때문에 심장이 정지해서 돌아가신 한국인 자영업 사장님이 생각이 납니다.


 

'새우튀김 갑질 사망' 점주 딸 "아버지마저 쓰러지셨다"…진상 손님에 피멍 드는 업주들

"건강했던 어머니가 마지막을 그렇게 보내셨다는 게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는 고객의 항의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50대 점주의 딸이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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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필자도 그러한 테러를 당하고, 눈은 감았지만 잠들지 못하고,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6. 식당하는 사람이라 제 입장에서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도대체 왜 거기 카페에 들어가서 굳이 글을 올려야 했는지가 참.. 직접 항의를 해야 할텐데 말이죠.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먹이고 싶습니다 실제로. 식당 주인님들을 실제로 약간씩 모르게 알게 업쑤이 여기고, 살아온 업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