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광장에 서서1 시 | 《우리가 곧 새벽입니다》 - 광장에 서서 -발끝에 묻은 4월의 피는여전히 땅속에서 고함치네촛불로 새긴 밤하늘의 별자리한 줄기 바람이 되어철창을 두드리네아스팔트에 그린 꽃잎 위로망각의 눈보라가 몰아쳐도우리가 걸어온 길은철조망을 녹이는 강물이 되고침묵의 벽을 부수는 북소리라두려움을 삼킨 밤마다창가에 앉아 지도 읽는 이여그 손끝에서 피어난 한 글자 한 글자가역사의 심장을 뛰게 하리니우리가 잊지 않으리광화문 네거리에서한 줌의 모래로산을 만든 이들을철길 위에 서서폭풍을 가르던 이들을저 장막 뒤에 숨은 그림자들아우리의 눈동자에 너희 얼굴 비추리이 땅의 뿌리는 썩은 나무가 아니라한알의 밀알이 되어봄을 부르는 흙이니 2025. 3.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