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1년부텀 정치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뭐가 발단이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렸을 적부터 매번 봐온 난장 막장 국회와 어른들이 하는 얘기, 인물을 보는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그 놈이 그놈이다 그년이 그년이다 라는 막연한 잣대로 무관심 했다.
나는 서울에서 몸담그고 있던 촛불집회가
시청앞에 달이 넘도록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그 앞을 이용해야 출퇴근이 되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소위 수구꼴통처럼, 너그럽게 말하면 좀 다른 시각으로 봤었다. 2002년의 한일 월드컵, 2006년 월드컵.. 국민적으로 놀만한 행사나 문화가 없으니까 이 지랄 들이구나. 정치판이 그 놈이 그놈이지. 직장생활 10년차였지만 날 때부터 없는 인생이라 씀씀이가 대딩 수준이라 이런 생각도 했고 원래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내가 쇠고기를 먹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고 이런 생각이었고, 집회 끝물에 토요일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안개가 낮게 깔린 아침에 초딩들이 음악수업에 썼던 불어서 연주하는 가지고 다니는 풍금 같은 것을 몽환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초딩 둘이서 옛 서울 시청 앞 지하보도 이곳 저곳에 2MB라고 매직으로 적고 다니는 모습을 우연찮게 보고 '나도 참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미련없이 접었다.
그런데 그 중에 최악이고 최저질은 언제나 있기 마련. 그런 똥을 피하는 수고인 투표는 꼭 해줘야 한다. 나의 인생과 내가 속해 있는 나라와 정치란 것은 밀접한 관계인 것이다.
나라를 꾸리는 세금을 돈 적게 버는 직장인들은 많은 비율을 낸다 하고 돈 쌓아놓은 기득권인 이름있는 대기업들은 온갖 특혜에 적게 낸단다. 서민들은 전기세를 졸 따박따박 누진세 적용받아 비싼 가격에 아껴 살아야 하는데 비교도 할 수없을 정도로 펑펑 써대는 공장들은 졸 적게 낸단다. 원전이 졸 위험하고 졸 모르는 내가 봐도 인적 요인, 인건비만 쥐어짜는 행태 등등을 봤을 때 분명 위험한다 계속 쎄리 짓는단다.
독일이나 작년에 엄청난 폐허가 된 속에서도 재건해나가고 있는 일본처럼 원전을 중단하고 대체 에너지 쪽으로 가야 하고 그러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일자리는 늘어날 거 같다
물과 공기도 좀 더 마실만 해 질거 같은데 쎄리 공구리 쳐서 짓는단다.
천안함 사태도 공영방송도 아니고 해적방송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좌초가 확실한 것 같다. 침선(침몰한 선박)은 나도 배를 탔지만 침선에 좌초된 게 아닐까. 침선의 위치가 해도와 다르다는데 그 침선의 위치가 다르다는 기준은 뭘로 잡았을까? 기껏해야 GPS 아닐까. 육지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테니 위치를 측정할 방법은 GPS일거다. GPS는 보정을 하지 않으면 1km이상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배웠었다. 근데 폭침되었다고 기정 사실이 되어 버렸고.
그리고 4대강에 많은 돈이 쏟아져 버렸다. 30만 일자리를 예상했었는데 모 방송에서의 설명을 들으면 3만여개에 불과하고 그 현장에는 안전 용어들이 중국어로 쓰여 있다고 한다. 그 돈으로 대체 에너지 쪽에 투자를 했다면 성장 동력이 되었을 텐데.
연예가 국가 성장 동력이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처럼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 스스로를 사육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끈한 외모, 군무, 화장발, 성형, 스타 이런 것들이 언제까지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아님 그만큼 지구 전체적으로 싸구려가 된 것일까?
절대 내려가는 일이 없는 기름값. 정부와 50년 독과점의 정유사가 매번 꼼수를 내놓지만 그때뿐도 아니다. 어차피 기름이라봤자 개기름이나 콩기름 참기름 밖에 나지 않는 나라 아닌가. 왕서방과 브라질 인도 사람들이 하나 둘 차를 끌고 다니고 싶어하고 그렇게 하고 있고 세계 인구는 늘어나고 기름은 점점 떨어져 갈테니 가격이 오르는게 당연하겠지만 정말 끊임없이 오른다. 내가 장담컨데 2020년 즈음에는 리터당 3,000원을 훌쩍 넘을거다.
야당은 왜 힘을 저리도 못쓰는지. 공영방송이라는 KBS 뉴스를 보고 있자면 눈썰미 좀 있는 사람이면 문외한이라더라도 눈에 보일 것이다. 박 전 각하의 딸 근혜씨가 나오면 카메라의 앵글이 좋아진다. 주변 환호 엑스트라 들이 많아지고 웃는 모습에 카메라 샷 받는 장면. 민주당이 나오면 우선 인물 중심으로 돌아간다. 약간 우울하고 누구나 있을 미묘한 야비한 얼굴표정 등이 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언론들은 정말이지 미묘하게 잡아낸다. 꼼수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조작이며 이미지가 중요한 이 시대에 사실을 왜곡하는 거다. 그렇다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민주주의국가에서 뉴스를 봐서 습득하는 편인데 적은 바와 같이 참으로 가관이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철저하게 조작하는 걸까? 온갖 의혹과 비리, 그 중에 신뢰할 만한 것들, 아님 대 놓고 민간인 사찰을 방송에서 며칠 떠들어도 그때 뿐이다. 이놈의 냄비 국가는 싸구려 음식만 서민들에 먹여서 그런지 총선 끝났다고 금세 사그러든다. 총선에 이름만 바꾼 여당이 또 승리했다. 정말이지 허탈하고 개표 결과를 보며 내내 쌍욕이 입에서 떠나지를 않았었다. 도대체 그 많은 빨간 밭은 누가 왜 찍었는지 묻고 싶다. 비대위 여수의 쌍두노출, 경쟁후보에 엿을 먹이기 위해 얼마나 애을 쓰고 발품을 파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지. 선관위는 왜 있는지. 옹호하려 있는지. 대기업 담합은 한줄 뉴스거리고 그간 고스란히 당한 서민들은 어떤 보상을 해주느냔 말이다. 프라이팬 길바닥에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거는 왜 모르느냔 말이다. ABC인 112의 기본 교육과 매뉴얼은 왜 사람이 죽어나가야 생기느냔 말이다. 뭐가 IT 강국인지 소위 선진국이란 국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좀 느리더라도 얼마나 자세하고 세세한지 한번 들여야 보란 말이다.
내일이면 총선... 바뀐다고 얼마나 바뀔까 하지만 누가 되도 지금 정권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가진 나같은 사람
그리고 내일 쉰다고 혹은 바쁨을 핑계로 그 무렵의 나처럼 그놈이 그놈이지 하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바꿔야하고 심판해서 다 토해내도록 해야 한다 무슨말을 하더라도 영약한 군소업체 조 중 동 조 누리 당 대놓고 빼돌리는 국가원수... 세상에 인과응보란게 있다면 말이다. 투표 많이 해서 세상이 조금 밝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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