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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좋은글

[책 나눔] 노르웨이의 나무, 라므스 뮈팅, 노승영

by 정상인 입니다.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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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장작 패기를 좋아한다. 결과를 즉시 볼 수 있으니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다고 전해짐

 

 

 

 

 

 

허드렛일 하던 시절에, 윤활유도 연료를 같이 넣는 딸딸 이행정 엔진의 #허스크바나 #체인톱도 몇 번 사용해봤고, 체인톱 가는 줄도 마치 익숙해진 것 마냥 사용도 해봤고, (허스크바나는 브랜드 답게 다른 브랜드보다는 체인톱과 엔진의 성능이 탁월한 듯 합니다.) #허스크바나체인톱

 

 

이미지: 엔진톱/허스크바나/560XP/H560/18인치/59.8cc/73번34날/357XP후속 - 티몬

Google에서 검색된 www.tmon.co.kr 이미지

www.google.com

 

 

 

 

 

 

#황토찜질방 을 관리한다고 장작도 좀 패봤었습니다.

평창 생태 마을 https://images.app.goo.gl/moHtDXiZT1pEUCTP7

 

 

 

 

 

 

 

 

 

 

체인톱이 멈췄다. 무거운 통나무를 트레일러까지 끌고 오느라 뻐근한 허리도 이제 서서히 회복된다. 지금까지의 작업은 크든 작든 나무에 대한 것이었다. 이행정 엔진, 가지치기, 싣고 부리기, 끈과 중연장 챙기기가 작업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또 다른 흥미로운 단계가 시작된다. 통나무를 자르고 쪼개어 땔나무로 만드는 것 말이다. 장작을 패고 말리는 것은 작은 과학이다. 겨울이 오면 그 차이가 좋은 땔감과 나쁜 땔감을 가른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깊은 사색에 빠지는 것은 모탕, 패는 장작 받치는 나무, 에서 작업할 때이다.

장작 패기는 완력 -<무지막지한 완력>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 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정복할 기회이다. 뻣뻣하고 옹이투성이인 소나무 통나무가 여러분을 이겨 먹는다면 울화통이 터질 것이다. 몇 달 뒤에 자기만족과 (통나무의 저항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분은 바로 그 통나무가 벽난로에서 천천히 재로 바뀌면서 내뿜는 온기를 기분 좋게 누릴 것이다. 물론 장작 패기는 힘들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같은 현대에, 인류사의 여명 이후로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금욕적 행위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나지 않는가? 장작 패기처럼 고된 육체노동을 하면 현대의 다른 직업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삶에서 -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 그 정도 노동은 얼마든지 더 할 수 있다. 여덟 시까지 일하고 아이가 잠자리에 든 뒤에도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장작 패기가 훨씬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좋을 것이다. 장작 패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일상에서 더 사려 깊게 행동하고, 아이들과 더 적극적으로 놀아 주고, 평소에 말하기 꺼려지던 것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육체노동을 하면 정신적 평안을 얻을 수 있다. 한번 쪼갠 장작은 영영 쪼개진 채이다. 쪼갠 것을 되돌릴 수도, 개선할 수도 없다. 그날의 짜증은 나무 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나무에서 난로 속으로 사라진다. 땔나무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한 가지는 타서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오면 엉성하게 자르고 서툴게 쪼갠 장작도 모두 불 속으로 들어간다. 이 장작이 내뿜는 열은 완벽한 장작이 내뿜는 열과 구별되지 않는다. 오히려 고집불통 소나무 뿌리를 태울 때 향기가 나지 않던가?

그녀는 협상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고향 집 오두막에 갔다. 좌절과 우울에 빠진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생각밖에 없었다. 그것은 장작을 패는 것이었다. 나뭇더미에서 가장 고집 센 통나무도 그녀의 억눌린 에너지를 당해 내지 못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죄다 쪼개져 쌓였으며 투프트는 새로운 활력과 의욕으로 충만하여 오슬로로 돌아갔다.

앞에서 말했듯 나무에 대한 가장 끈질긴 잘못된 속설 중 하나는 <너무 말리>면 안 된다는 것, 즉 이상적인 수분 함량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바싹 마른 장작이 열을 제대로 내지 못하리라는 속설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가문비나무를 비롯한 무른 땔나무를 활활 태울 때 연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몇몇 난로 제조사들은 땔나무의 수분 함량이 10~12퍼센트 이상 되어야 연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이를 안전 기준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노르웨이에서 청정 연소 난로를 이용하여 연구했더니 수분이 전혀 없도록 인위적으로 건조한 땔나무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땔나무를 실외에 보관할 때 수분 함량이 결코 12퍼센트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므로 <바싹 말리기> 원칙을 따르면 된다.

덜 마른 땔나무는 태우기 힘들고, 열이 덜 발생하고, 공기를 오염시키고, 연통에 검댕이 끼어 굴뚝 화재 위험이 매우 커진다. 잘 안 타고 쉭쉭 소리가 나는 - 장작 속의 물이 끓으면서 밖으로 빠져나갈 때 이런 소리가 난다 - 것을 제외하면 덜 마른 나무의 주된 특징은 시커먼 연기가 난다는 것이다.

나무의 수치를 보면 통나무 <전체> 무게의 몇퍼센트가 수분인지 알 수 있다. 무게가 1킬로그램이고 수분 함량이 20퍼센트이면 물이 200그램 들어 있는 셈이다. 이때 측정하는 것은 통나무의 무게를 잴 때 수분 대 무게의 <비율>이다. 수분 함량이 20퍼센트일 때 통나무의 무게가 수분 함량이 60퍼센트였을 때의 딱 <절반>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분이 감소하면 우리가 계산하는 전체 무게도 감소한다.

희소식은 나무를 벤 뒤에 곧바로 자르고 쪼개면 훨씬 빨리 마른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모든> 땔나무를 적어도 1년, 바람직하게는 2년 동안 건조해야 제대로 마른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지방의 미신이거나 나무를 벌목 직후에 자르지 않았거나, 너무 늦게 벴거나,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에 쌓은 경험에서 비롯한 오해이다. 조건이 완벽하면, 짧은 장작 (약 30센티미터)은, 봄에 건조하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쌓으면 두 달이면 땔 준비가 끝난다. 공기가 중간 정도로 습한 기후에서는 견목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무를 봄에 쌓으면 겨울에 땔 수 있다.

다 합쳐야 기껏 반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코가 찬바람을 맞아 시큰한 콧물 좀 말려가면서, 겨울이 다가 오기전부터, 이 책에서는 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무 건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필자가 일하던 곳에서는 일의 요령으로, 항상 일손이 부족한 곳이었어서 일단 타서 벌건 불기를 내뿜는 숯들이 쌓이면, 사람 손 덜 가면서, 나무 크기가 크니까 좀 오래도록 타라고, 길이만 맞춰진 50인치 이상은 될 큼지막한 통나무를 '그렇게 해보라'는 분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통째로 넣기도 했었습니다.

기계톱질해서 길이만 맞춰놓은 통나무를 쪼갠 다음에 건조를 위해 통풍이 잘 되도록 잘 쌓아놓고 써야 했는데, 찜질방은 그해 처음으로 문을 열은 생짜배기인데다가, 운영에 경험있는 사람도 없어서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금세 다 떨어져서 한겨울에도 굳은 살이 쩍쩍 벌어지는 뜨끔한 고통 쯤은 그냥 넘긴 채 계속해서 도끼질을 했어야 했는데, 이 책의 내용처럼 장작패기는 하루종일 하더라도 몸은 지치겠지만, 머리 속은 말끔해지면서, 하지만 결코 지겹지는 않은 정말 묘한 매력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로지 장작패기, 잘 쌓아 보관하기, 그 관련한 오로지 장작을 가지고 이 책을 만들었는데, 옛 시절 장작을 혹시 패 보신 분들은 옛추억에 금세 읽으실 것이고, 장작을 패 본 경험이 없는 분들도 쉽게 읽히는 책이겠습니다. 노르웨이의 문화, 생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나무

 

 

 

 

 

 

 

 

 

 

 

<장작 안전하게 패는 요령>

 

 

 

 

 

 

 

<체인톱, 나무꾼 시합, Timbersports, 시간을 겨루는 시합이라 거시기 합니다만 관람용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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