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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좋은글

[성경] 가난

by 정상인 입니다.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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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일을 쉬면 안됩니다.

가난하다고 느끼는 자는 일을 쉬어서는 안됩니다.

 

 

 

 

 

가난한 이는 생계를 유지하려고

열심히 일하며 일을 쉬면 궁핍해지리라.

가난한 자는 일을 해도 먹고 사는 것이

고작이요, 일을 쉬면 궁핍하게 된다.

The poor man toils for a meager subsistence,

and if ever he rests, he finds himself in want.

 

-집회서 31,4

부는 모아서 쌓아올리는 것입니다. 필자같은 부친이 어린 시절 돌아가셔서 파이프라인이 끊긴 집안은 머리가 뛰어나거나 죽어라 일하고 죽어야 집안이 먹고 사는데 배는 곯지 않아도 매일 숭늉을 마실수는 없었겠지요. 가난은 요즘에는 더 대물림입니다. 부도 대물림, 교육, 사회적 지위, 공무원 말단이라도 부모다 정년까지 일하면 밭을 비유하자면 비료와 물과 햇빛을 그래도 계속 받은 논이나 밭이 됩니다만, 그렇지 못한 필자 같은 머리도 따라주지 않는 집안은 겨울에는 해가 잠깐들고 눈이 쌓이면 녹지않는 척박한 산골짜기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어느 순간이든가장 중요한 순간에, 경력단절 모친도 똑똑한 남편을 철썩같이 믿고 결혼했는데 티끌모아티끌 티끌은 바람불면 사라집니다. 오히려 굉장히 굳은 일인데도 더 굳은 일을 하는데도 경제적 능력은 없었고, 성격도 유순하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얼마간 정의롭기도 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것이지요.

사람은 일을 해야 합니다. 십만명 중에 한명은 경제적 자유를 일을 통해 얻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때까지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지금 삶에 만족합니다만 워라밸이라는 말이라도 붙일 수 있을만큼, 그 정도의 강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필자의 절친들은 부모복이 평범합니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하신 친구는 전투력이 항상 풀가동인 불굴의 친구, 이미 부동산으로 일하지 않아도 될 부를 일구었습니다. 유산은 친구가 받겠지요. 또한 친구, 성격좋은친구는 이미 그 경제적자유에 도달하였습니다. 십수년전 결혼식에서 이미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 친구가 일을 하는 것과 절박하고 여유없는 사람이 일하는 것은, 종자가 아주 우월하지 않으면 넘사벽입니다. 싸움을 하더라도 제대로 붙을 수 있습니다. 소송을 하더라도 야무지게 강공을 날릴 수 있습니다. 실수를 잘 하지 않으려 하고 잘하지 않지만 결정적 실수는 하면 안됩니다. 실수의 빈도는 적지만 결정적 부분에서의 실수는 금물입니다. 산골짜기에는 골바람이 불었고 계속 붑니다. 모진 생명이라 쉽게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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