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8일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책] 위화의 <인생 活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소설<인생>을 책보다 영화로 먼저 만났다. 1998년 대학교 3학년 중국어 회회 시간에 중국인 교...
..그들은 한바탕 위세를 떨치기는 했지만 제 명에 못 죽었지 않은가. 사람은 그저 평범하게 사는게 좋은 거야. 아옹다옹 해봐야 자기 목숨이나 내놓게 될 뿐이라네. 나를 보게나. 말로 하자면 점점 골이 우스워졌지만 명줄은 얼마나 질기냔 말이야.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가 죽으면 또 하나가 죽고 그렇게 다 떠나갔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인생
그래도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외롭고 고독한 일일 것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얘기도 이승에 있는 사람이
만든 얘기이니 잊혀진다는 것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닌 것이겠지요.
Still, leaving alone would be lonely and lonely.
Even if there is saying that you roll on
the dog shit yard, it is still good to live is
also made by a live person.
Forgetting is not always bad.
<출처: 유튜브 얍삽한 한국인>
https://www.youtube.com/watch?v=n0CvxNbvSXk
<출처: 유튜브, 요약본> 공리 주연
중국인이 쓴 소설이라면 무협지가 전부였던
필자가 위화라는 작가가 한국 정치상황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뉴스 공장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도 달변이었습니다.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가 리디북스에
책이 올라왔길래 원래 싫증을 잘 내고
주변 환경이 딱 맞지 않으면 집중을 못하는 편이라
책을 한 번에 여러 권을 읽는 타입인데 어쨌든 완독.
하필 주인공이 꼭 필자 저자신인 것 같았습니다.
자식도 둘 있고 대신 다른 것이 있다면
잠시 방황한 적은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졸업 후
인생을 바꾼 3개월 무급 휴가,
화상때문에 2달여 병가를 제외하고
쉼없이 돈벌이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거의 제자리 걸음이거나
챗바퀴를 돌리는 형편이지만요.
제가 푸구이와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푸구이처럼 탕진할 재산도 유산도 날릴
기회가 없었다는 바로 그 점.
그래서 앞으로 닥쳐 올
업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기를.
자식들이 허망하데 죽고 처도 고생고생끝에
죽고 사위도 죽고 손자도 죽고 다들 죽어나가는데
집중을 안 할수가 없더라구요.
드라마처럼 다음은? 다음은? 이러면서
흡연자를 위한 암묵적으로 허락된 공간인
로딩 베이, Loading bay에서 주로
다 보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저에게는 한자어를 래퍼처럼 토해내는
가학적으로 들리는 그래도 소리는 낼 수 있는
한글체계에 잠시 고마움을 느끼면서
현학적인 역자의 맺음글은
거의 이해가 되지않았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십년 전 기억을 생생하게 기록해 내는
재주가 있는 작가 인데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부터 너무 작위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수십년 전 기억을
또렷하게 기억해 내고
그것을 글로 쓸 수 있을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이 날 때까지 생각을 하다 보면
기억해 낼 수도 있겠지만
이미 편집되거나
없는 기억이 만들어 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죽고 울고 울고 죽고.
중국인들의 운명에 대한 순응주의가
소설 전체에 깔려 있습니다.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힘없고 빽없는 자들에게는 잔인하기 이를 때 없는 -ism 입니다.
글쓴이
감정이입해서
"나라면 어땠을까?"
그런 것이 소설 읽는 하나의 재미이기도 할텐데
아마도 그렇게 허망하게 자식들이 먼저 떠나갔다면
아마 정신이 돌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국가가 너무나도 강대하기 때문에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들에 비해
인명이 너무 쉽게 아스라집니다.
중국은 대국입니다.
나라의 힘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순응주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순응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중국식 운명순응주의 이고
한 사람에게 하나의 운명이 주어져서
인생을 미국식으로
운명에 맞서나가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은
아이리쉬맨 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버지 히트맨 역할의 로버트 드니로는 다른 방법으로
인생을 풀어냅니다. 명배우 명감독의 명화에 대한 저의 해석은
아래 사진을 클릭하세요.
자전은 그런 여자였어. 속으로 불만이 많아도 얼굴에는 티를 내지 않았고,
예봉을 감추고 에두르는 말로 나를 일깨웠지
인생
소도 늙으면 사람 나이든 거하고 똑같다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일단 한숨 쉬어야 뭘 먹을 수 있거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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