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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좋은글

[다니엘 디포] 2탄, '몰' 이라는 매춘부 이야기

by 정상인 입니다.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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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동생은 런던에서 대엿새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게 될 때까지 이틀이란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그가 돌아와서 그들은 나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날 저녁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그들이 나눈 대화를 들려주었다. 내가 들은 말은 다음과 같다. 그가 런던으로 떠난 다음에 그 형은 그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들었는데, 그것은 그게 베티 부인을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

동생이 화가난 음성으로 말했다.

"화내지마, 로빈. 내가 그 문제에 개입된 척하지는 않겠어. 그러나 그들이 걱정하고 있어. 그들은 가엾은 여자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거야. 나는 그 문제를 마치 나의 일처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들'이라는 의미는 뭐지?"

동생이 물었다.

"어머니와 누이들이지. 어쩌면 이렇게 심각할 수 있니? 너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니?"

"형이 간섭할 일이 아냐. 난 이 세상 어느 여자보다도 그녀를 사랑해. 난 그녀를 차지하고야 말겠어. 그들이 뭐라고 말하고 행동해도 상관없어. 그녀가 나를 거부하지 않을 것만은 확실해."

그의 이 말은 나의 심장을 강하게 때렸다. 비록 내가 그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이성적이긴 하지만, 나의 양심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나에게 파멸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았다. 나는 나의 본심과는 다르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동생분이 내가 그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분은 내가 그분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되겠군요."

"그래.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그에게 전하도록 하지.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그는 그가 어떻게 대꾸를 했는지에 대해 말을 계속했다.

"아우야. 그녀는 별거 아냐. 넌 재산이 많은 여자들과 교제를 할 수 있지 않니?"

"나는 돈에 관심없어."

로빈이 대답했다.

"난 그녀를 사랑해. 나는 그녀와 결혼하는데 돈이나 헛된 몽상으로 호감을 사려하지 않을 거야. 아무 것도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거야."

"그래요. 나는 그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에게 말했다.

"비록 과거에 배운 것은 없지만 나는 지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 나라에서 가장 권세가 대단한 지주가 나에게 결혼 신청을 한다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노우'라고 말할 수 있어요."

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당신이 어떻게 동생에게 말을 할 것인지 알고 싶군. 당신이 전에 말한 바와 같이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을 던질 것이야. 그리고 전 가족들도 그 이유에 대해 의아해 할 것이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들의 입을 단번에 닫아 버리게 할 수 있어요. 내가 이미 그의 형과 결혼했다고 말을 하면 될 거예요."

그는 나의 말에 역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그의 얼굴에서 당황하는 빛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혼란이 일고 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 말이 어느 의미에서는 사실일지는 몰라도, 그렇게 말하면 조롱을 받을지도 몰라. 그렇게 많은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답할 수는 없을 거야." (간악스러운 ㅅ끼 군요) (책임져야지)

"아니에요. 나는 당신의 허락 없이는 우리들 사이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도록 하겠어요."

나는 가볍게 말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확실히 유리한 방법으로 그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면,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하지?"

"내가 왜 그런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야 하나요? 첫째로, 나는 그들에게 어떠한 이유를 댈 필요가 없어요. 반대로, 나는 이미 결혼했다고 말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것에 대한 모든 대화는 끝이 날 거예요. 동생도 더이상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그것까지 질문을 던질 이유는 없거든요."

"그래"

그는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나 전 가족이 그 점 때문에 당신을 괴롭힐 거야. 그리고 당신이 노골적으로 그들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당신에게 화를 낼 거야. 그리고 의심도 할 거고."

"그렇다면 제가 무얼 할 수 있다는 거죠?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이미 당신에게 말한 바와 같이 전 충분한 만큼의 고초를 겪었어요. 나는 당신의 충고를 필요로 하는 환경에 내가 처해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알리는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생각해 오고 있어.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나에게는 모욕적인 점을 담고 있고 당신에게는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그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진행시키도록 하는 것보다 당신에게 유리한 조건은 없어. 당신이 그에게서 진실성과 사랑을 발견한다면 그와 결혼하도록 해요."

나는 그의 말에 공포로 가득찬 표정을 지어 그를 바라보았다. 나의 안색은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게 변했다.

"무슨 일로 그래?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라는 그의 말을 듣고 나는 의자에서 몸이 떨어질 정도였다. 그가 나를 흔들고 이름을 불러 내 정신이 조금 돌아와 의식은 회복되었지만, 나는 몇 분간 전혀 말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의식을 완전 회복하였을 때, 그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오, 나의 사랑. 그 점에 대해 내가 당신에게 하여금 생각해 보도록 하겠어. 이번 일로 가족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거야. 이번 일에 나의 동생처럼 내가 개입되어 있다면 그들은 완전한 절망감에 휩싸일 거야. 내가 아는 한, 나나 당신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거야."

"야!"

나는 더 화가 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모든 말과 맹세가 가족들이 싫어한다고 흔들려야 하나요? 내가 언제 당신의 말에 반대한 적이 있나요? 당신은 관계가 없거나 가치를 두지나 않는 것처럼 그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끝이 나야 하는 건가요? 바로 이것이 당신의 믿음, 명예, 사랑, 그리고 당신의 굳은 약속인가요?"

그는 나의 비난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의 사랑, 난 아직 당신과의 약속을 하나도 깨뜨린 적이 없어. 내가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했어. 당신도 알다시피 나의 아버지는 정정하고 건강하셔. 앞으로도 삼십년은 너끈히 사실거야. (이렇게 계산적인 장남ㅅㄲ) 도시의 누구보다도 나이티가 안나시지. 당신은 앞으로도 얼마간은 내가 당신과 결혼해 주기를 제의하지 않았어. 그렇게 하면 내가 파멸할 것이라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었던 것이지. 다른 점에 관해서도 나는 당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하나도 없어."

나는 대꾸할 한 마디의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당신이 내곁을 떠나지 않았는데도 당신은 왜 나를 그런 모진 길로 모는 것이지요? 나에 대한 애정, 사랑이 없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건가요? 당신의 어디에 그러한 것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내가 당신에게 해 주는 것이 없어서인가요? 내가 나의 진실과 애정을 보이지 않았던가요? 내가 당신과 하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기는 하지만 당신에 대한 존경과 정절을 위해 바친 내 희생이 너무 강해 부러진 것인가요?"

"나의 사랑이여, 그러나 당신은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류 사회의 품위를 갖출 수 있어. 당신이 경험했던 일들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영원한 침묵으로 포장할 수 있게 될 거야. 당신은 단지 나의 순수한 애정을 간직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서 나의 동생에게는 정직하게 순수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당신은 나의 제수가 되는 거지"

그는 말을 멈추었다.

 

 

 

"당신은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나의 사랑하는 창녀'라구요. 그러나 당신을 이해해요. 그러나 당신이 나에게 한 이 긴 이야기들을 기억하길 바래요. 그리고 내가 정직한 여인이라고 내 스스로 믿도록 설득했던 긴 시간 동안 당신이 겪은 그 고통도 기억하길 바래요. 가슴 속으로는 내가 당신의 아내라는 것과, 도시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듯이 너와 당신과의 사이에는 실질적인 결혼 관계로 기억되기를 바래요. 당신이 말한 대로 말에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 그가 지금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말에 어느 정도 접근된 것이었다. 그는 장승처럼 가만히 서서 아무말도 없었다. 나는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내게 당신에 대한 의심할 수 없는 사랑이 없었다면 난 당신의 말에 설득 당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는 어떠한 일에도 지금처럼 가슴이 찢겨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나를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군요."

그리고 난 다시 말을 계속했다.

"만약 집요한 나의 사랑을 꺾어야 한다면, 그리고 만약 내가 당신의 사실적인 부인이었다는 당신의 말에 설득을 당한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약속의 말에 다시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창녀 혹은 정부, 나 스스로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당신은 진정 나를 당신의 동생에게 떠 맡겨 버릴건가요? 당신은 사랑조차도 남에게 줄 수 있나요? 당신은 당신에 대한 사랑을 이제 그만하고 다른 사람을 대신 사랑하라고 명령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당신의 명령에 의해 당신에 대한 생각조차도 바꿀 힘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에요. 난 당신에 대한 사랑에 의지하고 있어요. 당신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도 그렇게 하는 것은 나에게는 불가능해요. 난 언제나 한결같아요. 당신 동생의 부인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당신의 정부가 되는 불행이 닥친다 하더라도 나는 그럴 거예요."

그의 얼굴은 환하게 바뀌었다. 나의 이 말에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나와 사랑을 나누던 종전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해 주었다. 나하고 맺은 어떠한 약속도 아직 어긴 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그에게 잘못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들의 해결책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는 그 일로 해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친구로서 앞으로도 언제나 지금보다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만일 밝혀지면 우리 두사람 모두를 파멸시킬 수도 있는 그 비밀이 폭로될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 그가 얼마나 염려하고 있는지 내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가 이제 나에게 던질 질문은 단 한가지밖에 없었다. 만일 내가 그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그는 내가 취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그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시할 것이다.

내가 그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내가 과연 아기를 가진 것은 아닐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 질문에, 그가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임신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더이상 말을 나눌 시간이 없어. 난 다만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 뿐이야."

하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있었다는 흔적을 급히 치우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들이 대문의 종을 울리고 있었고, 그는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나를 큰 혼란에 빠뜨리고 내곁을 떠나갔다. 그는 바로 다음날 그리고 그 주일 내내 내가 그런 상태로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일요일이 되서야 나에게 다가올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날 나는 기분이 내키지 않아 교회를 가지 않았는데, 그도 역시 핑계를 대고 집에 남게 되었다.

그는 한시간 반동안 내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다시 똑같은 언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나는 결국에는 두 형제와 번갈아 잠자리를 같이 했었다고 그가 상상하는 나의 정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부드럽게 물어 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었음을 단언했다. 만일 그가 다시는 나를 보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죽음보다 더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창피한 여자라고 그리고 그가 비열한 남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가 나에게 한줌의 존경심과 애정을 남기고 떠날 수는 없는 것이냐고 매달렸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칼을 빼어 나를 죽여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나의 끈질김에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가 나 스스로와 그에게 몰인정하다고 말했다. 그 사태는 우리 두 사람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위기였다. 그렇다고 우리 두 사람 모두를 위기에서 꺼내 줄 어떠한 방안도 그는 제시치 못했다. 그는 사태가 더 잘못 되어 가고 있다고만 생각할 뿐이었다. 그는 우리가 나누었던 모든 이야기에 대해 마치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듯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말도 나에게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따라서 일어났다.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무심한 것처럼. 그가 이별의 키스를 하기 위해 나에게 다가왔을 때, 나는 서러움의 울음으로 복받쳤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으나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단지 그의 손을 지그시 눌러 주며 작별을 고할 뿐이었다. 나는 서럽게 흐느꼈다.

그는 나의 울음에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었다.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여러가지 말을 들려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주장의 타당성만을 다시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는 내가 그의 말을 거부해도 나에 대한 생계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를 심지어 정부로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알기로는 언젠가는 동생의 부인이 되는 여자에게는 정숙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사랑하는 그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나의 고통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에게서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나를 괴롭게 했다. 내가 가졌던 모든 기대가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언젠가는 그가 나의 남편이 된다는 그 꿈은 사라진 것이다. 나는 너무 괴로운 나머지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들 중 아무도 오랫동안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나의 몸은 매우 쇠약해졌다. 그리고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내가 변덕스러워지면 그의 못된 점에 대해 말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어떤 것에도 나의 마음은 평화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그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마음 속으로는 나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우리 두사람 누구에게도 그걸 바랄 수 있는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자리에 누운지 거의 5주나 흘러갔다. 3주만에 펄펄 끓어오르던 열이 많이 내렸다. 그렇지만 간간이 체온은 다시 올라가기도 했다. 의사들은 그들이 나의 병에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더이상 없다고 두서너번 말할 정도였다. 그들은 병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마음과 정신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5주일이 지나자 병은 호전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몸은 쇠약했다. 의사들은 내가 너무 쇠약해졌고 병이 잘 낫지 않아 폐결핵에 걸릴 것 같다고 염려했다. 그 말은 나의 마음을 매우 괴롭게 했다. 의사들은 내가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무슨 일로 내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나는 사랑병에 걸렸던 것이었다. 가족들은 내가 사랑병을 앓고 있는지 그렇다면 상대는 누구인지를 고백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난 아직 사랑병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정도로 아직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어느날 모든 가족들이 테이블에 앉아 나에 대한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가족들이 그 문제로 대소동을 일으키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 집의 가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나는 나의 방에서 아픈 채로 누워 있었다. 그들의 대화가 시작될 무렵, 음식을 이미 나에게 올려 보냈던 마님이 하녀를 다시 올려 보내 더 음식을 먹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러나 하녀는 내가 보내 준 음식의 반도 먹지 못했다는 것을 마님에게 전했다.

"저런, 어쩌나! 불쌍한 것! 저러다가 일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베티부인이 어떻게 나을 수 있겠어요? 그녀는 사랑병에 걸린 거예요."

나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바로 그가 말했다.

"난 그 말을 믿지 않는단다."

마님이 다시 말했다.

"그 점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그녀의 미모와 매력에 정신을 잃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그녀가 저렇게 될 수 있는 거죠? 무슨 일로 저렇게 될 수 있는지 누가 알고 있는 지도 몰라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 집의 장녀가 말했다.

"그녀가 잘생겼다는 것은 인정되어야 해."

장남이 말했다.

"누나보다 훨씬 매력적이야."

로빈이 말했다.

"그건 나에 대한 모욕이야. 자 좋아. 그건 여기에서 토의의 핵심은 아냐. 그녀는 지금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 그녀 자신도 알고 있어. 그녀는 자신을 우쭐하게 만든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

장녀가 다시 말했다.

"우리는 지금 그녀가 자만해지는 것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 것이 아냐. 그녀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지. 누이들의 생각들도 같을걸."

장남이 다시 말했다.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어. 그녀를 고통에서 구해 내겠어."

로빈이 말을 받았다.

"얘야!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니?"

마님이 물었다.

"어머니는 내가 가엾은 그녀를 사랑 때문에 죽게 내버려두리라 생각하시나요? 바로 나 때문이에요. 우리는 그만큼 가까웠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그럼 세상에 돈 한푼 없는 저런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거야?"

두 번째 누이가 물었다.

"이해를 못하는 군. 아름다움과 유머 감각은 돈보다 훨씬 가치가 있는 거야. 난 네가 그녀의 미모와 유머 감각의 반이라도 가지기를 바래."

그녀는 말을 못하고 어리벙벙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베티가 아니라 혹시 로빈이 아닌지 모르겠어. 혹시 베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 그러나 로빈이 프로포즈를 하면 그녀는 절대로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내가 보장하지."

장녀가 말했다.

"바로 한 발씩 떨어진, 바로 코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만두라는 충고를 하지 않아. 충고는 두 발씩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지. 내 답은 바로 그거야."

로빈이 반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 말은 그녀를 분노케 했다. 그녀는 격한 감정으로 하녀는, 바로 나는,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내가 쫓겨날 만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내가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바로 나를 집에서 쫓아낼 것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로빈은 판단은 누이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쟁은 더욱 가열되었다. 큰 누이가 야단을 치면 로빈은 비꼬면서 놀렸다. 불쌍한 베티는 이제 그 집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나는 그들이 싸우는 소리를 듣고 흐느껴 울었다. 마님이 나에게 올라왔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내가 매우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일러주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의사들이 근거도 없이 내가 사랑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 것을 한탄했다. 그리고는 내가 이 집에 거주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져 가고 있으며, 그녀의 아들들과 딸들을 서로 싸우게 하여 그 집안의 품위를 깍아내리고 하는 일을 내가 저지르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내가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차라리 내 몸을 담을 하나의 관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사람들의 판단 착오로 인한 그들 자신의 실수로 내가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녀는 내말이 사실임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식구들 사이에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고, 아들이 놀라운 말을 하고 있으니 나의 솔직한 답을 원한다면서, 나에게 진실을 말해 달라고 했다. 나는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질문은 나와 로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모든 진실된 말로 그와 나 사이에는 지금도 과거에도 아무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로빈이 너무 떠벌리며 농담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 점은 그녀도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을 언제나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의 말에는 진실성이 없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는 그와 나 사이에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의혹이 한점도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매우 잘못된 경우이며 로빈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님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에게 키스를 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해 주었다. 그녀는 건강에 조심하라면서 필요한 것은 없느냐고 묻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던 그녀는 로빈과 딸들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누이들은 로빈이 그들을 비난한 것에 격해 하고 있었다. 누이들은 자신들이 집안에서만 잘난 척하며, 한번도 애인도 가지지 못했으며, 프로포즈도 받아 보지 않았으면서도 먼저 남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여자로 로빈이 몰아세운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었다. 로빈은 베티를 무기로 그들을 공격했다. 그녀가 얼마나 아름답고, 유머가 있으며, 그들보다 노래도 잘 부르며 춤도 잘 추며, 그리고 잘생겼다는 가로 약을 올렸다. 그는 노골적으로 그들을 약올리기 위해 심술을 부렸다.

마님은 그 싸움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내려가고 있던 중이었다. 그녀는 내려가다 말고 나하고 나눈 대화의 내용을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나와 로빈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내가 어떻게 답했는지 말해 주었다.

"그녀의 실수 때문이에요. 우리 사이에 별일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을 거예요. 난 무척이나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했었어요. 난 그녀로 하여금 내 진실을 믿게 할 수가 없었어요."

로빈이 말했다.

"네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도 감을 잡을 수 없구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네가 진실하게 그 말을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너도 잘 아는 환경에 처한 가엾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그러나 얘야! 너도 시인했다시피, 네가 그녀에게 너의 진실성을 믿게 할 수 없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믿을 수 있겠니? 네가 하도 산만하게 말을 하니 누구라도 네가 진심으로 말하는 지 농담하는 것인지 알 수 있겠니? 그러나 너의 고백으로 인해서 나는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게 되었구나. 너도 그렇게 말했으면 하는구나. 내가 믿을 수 있도록 말이야. 사실인지 아닌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정신이 산만해 있는지 아닌지? 바로 그러한 것들이 내가 너에게 던지는 질문이란다. 나는 네가 그러한 점에서 우리를 편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어머니! 그 문제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제 더 의미가 없어요. 나는 진짜로 진심이었다구요. 목을 매야 믿으시겠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베티부인이 나를 사랑하며 나와 결혼할 의사가 있다고만 한다면 그녀를 위해 내일 아침에 금식하도록 하겠어요. 아침을 먹기보다는 쟁취하기 위해서 먹는 것을 미루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들을 하나 잃었다고 생각하겠다."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미남의 목소리는 탄식을 담고 있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래요. 어머니. 남자는 좋은 배필을 얻으면 버림받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왜? 그녀는 거지나 다름이 없을 정도인데."

마님은 말을 잇지 못했다.

"왜냐구요? 그녀는 자비심을 가지고 있어요. 재산보다도요. 나는 도시 사람들로부터 그녀를 구해 내겠어요. 나와 그녀는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시적인 기분으로 그런다면 잘못이란다."

마님이 말했다.

"일시적인 기분이 아니에요. 어머니! 어머니에게 같이 와서 용서를 빌고 축복을 기대하겠어요. 그리고 아버지로부터도."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이 정도를 벗어난 것이란다. 네가 타락한 인간이 아니라면."

"난 그렇지 않아요. 어머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녀가 나를 원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에요. 누이들이 성내어 말하는 것을 듣고, 나는 그녀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말씀을 하시는군. 그녀도 사태를 비약시키지는 않아. 베티부인은 바보가 아니거든. 그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

막내 누이가 말하고 물었다.

"천만에요. 재치떵어리 귀여운 부인! 베티부인은 바보가 아니야. 그러나 그녀는 어떻게 해서라도 나하고 혼인 가약을 맺게 될 거야. 그래서 어쩌자는 거지?"

로빈이 장난스럽게 말을 받았다.

"아니야. 우리가 그 점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할 수는 없어.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녀는 결코 집밖으로 쫓겨나지 않을 거야. 너와의 문제일 뿐이니까."

장녀가 말했다.

"그 점에 대해 나도 할말은 없어. 나도 충분히 생각해 보았어. 형이 여기 있어 하는 소리이지만, 만일 형과의 문제라면, 그와 그 문제를 상의해 보아야 할거야."

로빈의 이 말은 장남의 아픈 곳을 찌른 것과 같았다. 그는 로빈이 무언가를 눈치채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러나 그는 당황한 빛을 보이지 않았다.

"제발이지 너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나에게 뒤집어 씌우지 말아 줘. 나는 너처럼 조심스럽지 않게 행동하지 않아. 나는 베티부인이 아니더라도 도시에 있는 여자들에게 말을 거는 그런 사람이 아냐."

장남은 그렇게 말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일어섰다.

"참, 우리가 질문을 하는 것은 동생에 관한 것이야. 세상을 더 잘 알면서 그래."

장녀가 말했다.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장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혼란이 엄습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동생이 무언가를 알아채었으며 자기와 나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가 나에게 접근했었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결국에는 결과야 어떻게 되든지 나를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포자기적이면서도 결연한 자세를 취할 정도로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나와의 만남을 위해 심사숙고를 했다. 저녁 식사가 끝난 어느 날, 그는 가장 나이가 많은 누이가 이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녀를 쫓아갔다.

"잠깐! 누나! 아픈 여자 지금 어디 있어? 도대체 보이질 않으니."

"그래? 네가 그녀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믿어. 그러나 내가 먼저 가서 본 다음 너에게 알려줄게."

그리고 그녀는 이층으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동생을 불렀다.

"얘야. 올라오고 싶으면 지금 올라오렴."

그는 소란스럽게 올라왔다. 그는 방으로 들어와 문가에 앉았다.

"사랑병을 앓고 있는 당신의 몸은 어디에 있나요? 안녕하셨어요. 베티부인?"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나의 몸은 너무 쇠약해 그럴 수기 없었다. 그도 그의 뉘도 나의 그런 모습을 보았다.

"자, 그럴 필요는 없어. 누워 있어. 동생이 형식적인 인사를 보고 싶어서 그런 거는 아냐. 더군다나 이렇게 아픈 형편에."

"맞아요. 그냥 그렇게 계세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의자에서 나를 정면으로 바라다보았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는 두서없는 이야기들을 그 누이와 나에게 늘어놓았다. 이 소리를 했다가 저 소리를 했다가. 그는 누이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옛날의 화제로 돌아갔다.

"가엾은 베티부인. 사랑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바로 그 사랑이 당신을 아프게 했군요."

나도 결국에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련님을 이렇게 뵙게 되니 기쁩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의사들은 환자들을 놀리기보다는 그들에게 무언가 보탬이 되는 것을 찾는다고 알고 있어요. 내가 만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다면, 의사가 나에게 처방으로 내릴 속담을 알고 있어요."

"속담이라고요?

"사랑이 원인이라면, 의사는 돌팔이'라는 것이 아니던가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요. 사랑에는 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당신을 치료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당신의 병세는 너무 늦게 호전되고 있어요.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군요. 혹시 당신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도련님! 나의 병은 마음의 병에서 생긴 것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때로는 암시적으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나에게 노래를 불러 보라고 주문을 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플롯으로 반주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누이는 내가 그것은 담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지기로 했다.

"아가씨, 도련님의 뜻을 막지 마세요. 저도 플롯을 좋아하는 걸요."

"그래, 그럼 연주하렴."

그녀는 동생에게 플롯을 연주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장롱의 열쇠를 꺼내며 말했다.

"나는 너무 게으른 게 탈이야. 가서 대신 그것을 갖다 줄 수 있겠어? 서랍속에 있거든."

그는 플롯이 있는 장소를 다르게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내려간 뒤, 그는 그의 동생이나에 대해 말한 것을 나에게 들려주었다. 그는 그 점에 대해 염려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하기 위해 그는 이곳에 오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절대로 그의 동생이나 누구에게라도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나는 내가 처했던 두려웠던 그 순간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에 대한 나의 사랑, 그에 대한 애정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그것을 찾으라던 그의 말이 나를 얼마나 좌절케 했으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준다면 회복되지 않고 죽더라도 좋을 것이며, 그리고 이러한 고초를 얼마든지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회복이 되면 결국에는 이 집을 떠나게 될 것이며 그의 동생과의 결혼문제에 대한 나의 예상을 그에게 말했다. 나는 그와 관련된 일을 생각하는 것이 혐오스러웠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나는 그 문제로 그를 다시 보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만일 그가 나에 대한 모든 맹세, 약속, 그리고 서약을 깨뜨린다면, 그것은 그의 양심과 그 자신의 문제일 뿐일 것이다. 그러나 나로 하여금 그의 부인이라고 말하라고 설득했던 그리고 그로 하여금 나를 그의 부인이라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을 했던 그가 정숙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를 부정한 아내라고, 혹은 그 어떻게라도 나를 나쁘게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나의 말에 대답을 하려 하였다. 그래서 그는 내가 그의 동생에게 설득을 당하지 않은 것을 애석해 하였다. 그는 그 자리에 더 머무르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그의 누이가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대답으로 몇 마디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동생과 결혼하라는 부탁의 말에 설득당할 수 없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나의 인생은 파멸일 수밖에 없어."

그 순간 그 누이가 방으로 들어왔다. 플롯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좋아. 그래도 게으른 사람은 그런 걸 찾지 않는 법인데."

그는 가볍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을 찾으러 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도 역시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가 그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연주할 마음이 없었을 뿐이었다. 그가 그의 누이를 심부름 보낸 것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다만 나와의 대화를 원했던 것이었고 그는 그 목적을 이루었다. 비록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나는 내 속의 생각을 그에게 자유롭게 정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을 느꼈다. 비록 대화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 대화를 그가 나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을 그에게서 빼앗아 가버린 것이었다. 명예에 흔적을 남기면서까지, 나를 버리며 신사도를 포기하면서 까지 그는 집으로 돌아오면 나를 그의 부인으로 맞을 것이라는 약속을 저버린 것이었다.

 

 

 

 

 

 

[대영제국]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며칠동안 또 짬짬이 뭉친 빡빡한 다리와 관절을 풀면서 쪼그려 담배를 피우며 보는 소설이 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저자: 대니얼 디포, Daniel Defoe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소

sojobso.tistory.com

 

 

 

 

 

 

 

1700년대 59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로빈슨크루소 는 소설이

대박이 났으나 여러 사업이 망하면서 빚에 쫓기다가 #고독사 했다는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나도 앞서간 파란만장 이란 단어 따위로는

설명이 안되는 #다니엘디포 형님의 작품입니다.

소설이 가상의 현실, 현실이 아니란 얘기이지만

당시의 통상적인 여러 사회상을 표현한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당시의 풍습, 사회상을 엿보는 재미가 아주 좋았고

현대판에서 감히 #막장드라마 라고 떠들지만

#막장소설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3명을 낳는다든지

결혼을 5번, 사기결혼 #꽃뱀

당시에는 유흥거리가 별로 없었을 것이고

여유로운 사람이 아니면 자기의 시간이

없었을 것이고

문맹률도 높아서 책이 있어서

읽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는 지금은

보다 자극적 시각적인 유흥거리가 있기 때문에

당시 책은 유희거리를 제공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읽다보면 #19금소설로해야하지않을까 하네요

#19금소설 #성인소설 #야한소설